2017.07.01 06:28

사람에게 반한 나무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에게 반한 나무/강민경                        

 

 

마노아 산

관광코스로 지정된 폭포수로 가는 길

중턱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듯

덩치 큰 정자나무

긴 가지 내리뻗어

저쪽 산과 이쪽 산을 이어 구름다리를 놓고

행인의 발목을 잡는

사람에게 반한 나무를 본다

 

넉넉한 품으로 자연 그대로

남녀노소의 주목을 받는 이 나무

덩치 큰 남자도 가녀린 여자도

저를 반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무조건 덥석덥석 품어 안고

킁킁 살 냄새 맡으며 사랑에 빠진 모습

 

찰칵찰칵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사람들

저들은 알까?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알면서도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오늘따라 길을 막고 있는 나무가

멋지다

나보다 멋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6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5
1055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4
1054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84
1053 편지 김사빈 2007.05.18 183
1052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051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1050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1049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3
1048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83
1047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1046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3
1045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1044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043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2
1042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82
1041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82
1040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82
1039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2
1038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2
1037 거울 유성룡 2006.04.08 181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