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5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974 강민경 2006.02.19 213
973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72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971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97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3
968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967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966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965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964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963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4
962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5
961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960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959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958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957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956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