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70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39 |
1269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206 |
1268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222 |
1267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207 |
1266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75 |
1265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209 |
1264 | 시 | 산기슭 골바람 | 하늘호수 | 2018.01.04 | 231 |
1263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323 |
1262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46 |
1261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252 |
1260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253 |
1259 | 시 | 작은 꽃 | 강민경 | 2017.11.26 | 283 |
»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66 |
1257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228 |
1256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215 |
1255 | 시 |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 미주문협 | 2017.11.08 | 251 |
1254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393 |
1253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332 |
1252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259 |
1251 | 기타 |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0.23 | 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