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3 05:54

사랑한단 말 하기에

조회 수 23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육신은 한 곳에 머물러 이미 뿌리를 내리고
영혼은 한 곳에 머무를 수 없어 그리워 하는

그 그리움 속에 찾아든
어둠속의 날은 천지를 휘감고
막연한 정경은 저물어  
네 그다지도 외로움을 타는구나.

모르던 사람끼리 처음 만나도
한 번 보아 잘 알 수 있듯이
가지런히 있는 그대로 잇는 것 모두가

오랜 친분처럼
친밀함의 숨결은 고르고
한결같은 내 맘속의 세월은 흐르고
네 나이 한 20년 더 지나다보면,

그리움으로 묻힐 사랑
묵인하고 그냥
지나치면 한결 가벼워져 편해질 수 있는
예기豫期의 삶을 기대 하지만, 언젠가 후회할 것을 우려해

지금부터 그러나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스려 가면서  
늘 그리워 할 수 있는 네게 일러주고 싶다.

맥없이 내리는 여린 네 맘속의 빗소리처럼  
침묵의 즐거움으로 사랑한단 말 하기에
눈빛자지러진 애교가 영롱한

너를 두어
이 어둠의 공곡(空谷)을 일깨우기 때문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0
854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853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852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31
851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850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31
849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1
848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32
»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846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845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844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843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32
842 고백 강민경 2008.11.21 233
841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3
840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33
839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4
838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4
837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836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34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