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

소신공양(消身供養)


  1. 섞여 화단 / 성백군

  2. No Image 09Nov
    by 강민경
    2007/11/09 by 강민경
    Views 156 

    나룻배

  3. No Image 29Jul
    by 강민경
    2013/07/29 by 강민경
    Views 156 

    밤 바닷가의 가로등

  4. 인생길 / young kim

  5. 2월

  6. 도예가 / 천숙녀

  7. 7월의 감정

  8. 하와이 낙엽 / 성백군

  9. 가슴으로 찍은 사진

  10.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11. 이름

  12.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13. 낙과 / 성백군

  14. 10월이 오면/ 김원각-2

  15.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6.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17. 천국 방언

  18.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9.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20. No Image 11Mar
    by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by 지희선(Hee Sun Chi)
    Views 155 

    시조 짓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