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173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74
172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171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77
170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7
169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78
168 시조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578
167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79
166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80
165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2
164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582
163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83
16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88
161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160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159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90
158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157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3
156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93
155 봄날 임성규 2009.05.07 597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