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753
어제:
2,506
전체:
16,595,92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5 시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934 시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9
933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9
932 시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9
931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8
930 夜 유성룡 2007.09.24 168
929 시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8
928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68
927 시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8
926 시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8
925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8
924 시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8
923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922 시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8
921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7
920 시 2월 이일영 2014.02.21 167
919 시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7
918 시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67
917 시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67
916 시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