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21:11

단비 / 성백군

조회 수 3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비 / 성백군

 

 

벌컥벌컥

갈라진 논바닥이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벼 모종이

마른 잎을 걷어내며 잠에서 깨어난다

 

농부는 우산 대신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올 한해 농사짓기에 넉넉하다

 

저 풀들 좀 봐

빗방울이 정력제인지 발딱발딱 일어서며

바람과 함께 희희낙락,

이파리가 풍문의 진원지다

 

조심해라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알사탕이지만 너무 많이 빨면

방 뚝 터지고 집 떠내려간다

 

   686 - 0630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7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593
1336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446
133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525
1334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471
1333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678
1332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476
1331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359
»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372
132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291
1328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475
1327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471
1326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376
1325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478
1324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635
1323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505
1322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450
1321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438
1320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435
131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383
131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351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