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꿈속에서
2008.02.23 12:27
어느날 꿈속에서
햇살에 바람 이고 강변에 섰다
서산에 한 뼘오른 붉은 해
눈물로 웃는데
저리로 갈매기는 물위에서 생존을 펄럭인다
별것 아닌 무게에
비껴 간 세월이 고즈넉 하다
간밤 꿈속에서 만난 어머니
하얗게 바랜 기억속에
얼굴은 보이지 않고 뒷모습
아쉬운 듯 후련한 듯
흐린 시야에 물기 먹음은 아련한 실루엣
허공으로 손을 저으며 서성이다
온갖 시름 지친 모습 오 간 데 없고
숨어버린 기억으로 마음을 지핀 듯
애잔하고
또한 눈부시다
더욱 오래 꿈에서라도
엄마 이제 편안해
물어 볼 걸
꿈은 함부로 마치지 못하나 부다
메아리로 앉아있다 실타래처럼 엉긴
심장에 노을이 들었다
꿈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
장 정자
햇살에 바람 이고 강변에 섰다
서산에 한 뼘오른 붉은 해
눈물로 웃는데
저리로 갈매기는 물위에서 생존을 펄럭인다
별것 아닌 무게에
비껴 간 세월이 고즈넉 하다
간밤 꿈속에서 만난 어머니
하얗게 바랜 기억속에
얼굴은 보이지 않고 뒷모습
아쉬운 듯 후련한 듯
흐린 시야에 물기 먹음은 아련한 실루엣
허공으로 손을 저으며 서성이다
온갖 시름 지친 모습 오 간 데 없고
숨어버린 기억으로 마음을 지핀 듯
애잔하고
또한 눈부시다
더욱 오래 꿈에서라도
엄마 이제 편안해
물어 볼 걸
꿈은 함부로 마치지 못하나 부다
메아리로 앉아있다 실타래처럼 엉긴
심장에 노을이 들었다
꿈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
장 정자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739 | 리플시의 달 | 박영호 | 2008.02.26 | 38 |
| 4738 | 독수리 꿈 | 박영호 | 2008.02.26 | 55 |
| 4737 | 삼월 -1- | 이윤홍 | 2008.02.26 | 48 |
| 4736 | 작은 풀꽃 | 조만연.조옥동 | 2008.02.25 | 55 |
| 4735 | 출사표 出師表 | 서용덕 | 2008.02.25 | 45 |
| 4734 | 세도가 勢道歌 | 서용덕 | 2008.02.25 | 25 |
| 4733 | 패디큐어 (Pedicure) | 이월란 | 2008.02.25 | 48 |
| 4732 |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 유성룡 | 2008.02.25 | 50 |
| 4731 | 검증 | 김사빈 | 2008.02.25 | 53 |
| 4730 | 과장 광고 | 오영근 | 2008.02.25 | 57 |
| 4729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2.24 | 46 |
| 4728 | 바다가 있는 풍경 | 지희선 | 2008.02.24 | 47 |
| 4727 | '영원' 속에 사는 분 | 지희선 | 2008.02.24 | 46 |
| 4726 | 겨울풍경 | 고현혜(타냐) | 2008.02.24 | 50 |
| 4725 |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 고현혜(타냐) | 2008.02.24 | 58 |
| 4724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61 |
| » | 어느 날 꿈속에서 | 장정자 | 2008.02.23 | 58 |
| 4722 | 바람의 길 4 | 이월란 | 2008.02.23 | 54 |
| 4721 | '가난한 마음의 형상화를 위한 겸허의 미학' 조영철 시집 「시애틀 별곡」 | 문인귀 | 2008.12.06 | 43 |
| 4720 | 소리 | 정국희 | 2008.02.23 | 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