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꿈속에서

2008.02.23 12:27

장정자 조회 수:58

어느날  꿈속에서



햇살에  바람  이고  강변에  섰다
서산에  한  뼘오른  붉은  해
눈물로  웃는데
저리로  갈매기는  물위에서  생존을  펄럭인다
별것  아닌  무게에  
비껴  간  세월이  고즈넉  하다

간밤  꿈속에서  만난  어머니
하얗게  바랜  기억속에
얼굴은  보이지  않고  뒷모습
아쉬운  듯  후련한  듯
흐린  시야에  물기  먹음은  아련한  실루엣
허공으로  손을  저으며  서성이다

온갖  시름  지친  모습  오  간  데  없고
숨어버린  기억으로   마음을  지핀  듯
애잔하고  
또한  눈부시다
더욱  오래  꿈에서라도  
엄마  이제  편안해
물어  볼  걸
꿈은  함부로  마치지  못하나  부다

메아리로  앉아있다  실타래처럼  엉긴  
심장에  노을이  들었다
꿈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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