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풀꽃

2008.02.25 20:13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55

  작은 풀꽃

                                  조옥동

새벽제단 마악 마치고 나온
미명을 밝히는 작은 손
간절한 소원 하늘에 올리면
슬픈 꿈들 주저앉아 꽃씨로 여무나

간밤에도 잊지 못한 네 얼굴
아침을 달려 와 눈빛을 맞추면
정갈한 매무새 다듬어
속삭임은 열릴 듯 입술 위에 머물고
시리고 찔린 가슴 외롭게 흔들며
이슬로 피었다 이슬로 지는 영혼

너는 나의 숨결 고르는 맑은 가락
풀숲의 은하수
강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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