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00:16

수족관의 돌고래

조회 수 3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족관의 돌고래/강민경

                                  

 

      그사이 정들었나

      수족관 고래

       방생하려는

 더부살이

 편안한 삶에 제 본향 잊은 걸까

 넓고 푸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데

 수족관 문에서 머뭇거리며

 자꾸 뒤돌아본다

 

 세상 물정 몰랐을 때

 부모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철없던 내 유년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저 고래도 나처럼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구나!

 방송으로 보는 풍경에서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며

 새날을 설계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쯤 세상 유혹에 흔들린 일 없이

       사람이든, 돌고래든, 바닷속 해초든,

       제 자리만 지킬 수 있었겠는가

          모두가 앞을 보고 또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저를 지키는 것이다, 저를 키우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6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7
1005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1004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1003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7
1002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7
1001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1000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98
999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198
998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97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996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8
995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994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198
993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9
99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99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990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989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9
988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0
987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