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의 꽃이었고 싶었다

2009.11.24 12:31

박정순 조회 수:0

나 그대의 사랑 받는 꽃이었고 싶었다 저 깊은 땅속에서 뿜어 올린 수액으로 아름다운 향기 스며낼 줄 아는 꽃이었고 싶었다 그대 뜨거운 입술에 잎사귀 파르르르 떨며 섬유질 마디마디 세포란 세포가 자지러지는 폭포수로 흘러가고 싶었다 강물 구비 구비 돌아 내게로 물결쳐 오면 그댈 위해서만 피어나는 우담바라 꽃이고 싶은 나, 그대의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