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미
2008.05.13 09:03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579 | 그럼에도 불구하고/김영교 | 김영교 | 2008.11.24 | 52 |
| 5578 | 이빨 뽑은 날 | 이영숙 | 2009.04.14 | 49 |
| 5577 | 수덕사(修德寺)를 오르며... | 신영 | 2009.08.25 | 24 |
| 5576 | SOS(견공시리즈 18) | 이월란 | 2009.08.25 | 52 |
| 5575 | 여행의 방식 | 이월란 | 2009.08.25 | 58 |
| 5574 | 내 그리움에선 단내가 난다 | 이월란 | 2009.08.25 | 64 |
| 5573 |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 이월란 | 2009.08.25 | 32 |
| 5572 | 고원 선생님 영전에 | 김동찬 | 2008.05.11 | 57 |
| 5571 | 알람 | 박정순 | 2009.04.14 | 60 |
| 5570 | 우편함에서는 | 박정순 | 2009.04.14 | 23 |
| 5569 | 묵상 | 박정순 | 2009.04.14 | 65 |
| 5568 | 43번 국도 | 박정순 | 2009.05.13 | 43 |
| 5567 | Mother | 박정순 | 2008.05.11 | 58 |
| 5566 | 알레르기 | 이월란 | 2009.04.09 | 74 |
| 5565 | 가슴에 아이를 묻는 어머니들 | 고대진 | 2009.04.18 | 52 |
| » | 오월의 장미 | 오연희 | 2008.05.13 | 47 |
| 5563 | 염(殮) | 이월란 | 2009.04.14 | 54 |
| 5562 | 오늘은, 삶이 2 | 이월란 | 2009.04.14 | 54 |
| 5561 | 레퀴엠(requiem) | 이월란 | 2008.05.10 | 68 |
| 5560 | 분수(分水) | 이월란 | 2008.05.10 | 54 |
오월의 장미/오연희
무더기로 피어 난
크고 검붉은 장미
여인의 가슴처럼
풍만하다
가시에 서려있는 위엄마저
고고하다
소복소복 몰려있는 작은 송이들
저대로 모두 여왕이다
은둔의 사월을 보내는 동안
내밀하게 키워 온
도도함
제 향의 빛깔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황홀한 몸짓 무르익어
가파르게 깊어 가는
오월
장미 무성한 울타리 젖히고
어김없이
그가
나타나리라
마술에 걸린 듯
나
그를 따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