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6 10:28

멈출 줄 알면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멈출 줄 알면/강민경

 

 

외손녀 돌잔치가 끝나자

아이들이

장식용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놓쳤다

풍선이 떠오르며 회오리치자

환성을 지르며

서로 잡겠다고 발 동동 구르는 아이들

높이 날아가 손이 닿지 않자

단념하고

손 흔들어 보내는 모습 여유롭다

 

꼭 쥐고 있을 땐

서로 더 가지겠다고 다투더니

제 것을 놓아 보낸 뒤에는

남의 것을 더 탐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내 지난날을 회상하며 반성한다

 

그렇다

누구든

저 아이처럼 더 가지려는 손을

멈출 줄 알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9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4
1268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46
1267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5
1266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2
1265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1
1264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4
1263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1
1262 시조 물음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4 80
1261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260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3
1259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1258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1257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1256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86
1255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1
1254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7
1253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37
1252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1251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4
1250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9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