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78
어제:
1,558
전체:
16,435,92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08 0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블라인드 사이

말끔히 헹군 여름의 그림자

공손하게 줄지어 서 있는 베란다


띠우지 못한 풍선 같은 욕망도

베풀지 못한 관용 같은 향기도

날아가 버린 가여운 옷차림으로

입추에 떠밀려 온 모서리 양지


낡은 그러나  가라앉아 맑은 샘처럼

솟아오르지 않아도

흘러나가지 않아도

언제나 싱싱하던 햇살


당당하던 사슴팍 언제 야위었을까

발자국 소리에 키를 돋우는 고추나무처럼

주인 없는 소음에 갈라진 목소리에도

어느새 기대고 싶은 연인이 되어 다가오는  은행나무


블라인드 사이엔 물빛처럼 투명한 낯선 하늘

그리운 만큼 멀어지고

부르는 만큼 깊어지고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6 시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1045 시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12
1044 시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18
1043 시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0
1042 시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75
1041 시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4
1040 시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1039 시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1038 시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7
1037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5
1036 시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7
1035 시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77
1034 시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1
1033 시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196
1032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5
1031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02
1030 시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70
1029 시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1
1028 시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6
1027 시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