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5 21:18

9월이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월이/강민경

 

 

          가지 말라 한다고

 아니 갈 리 없고

 오지 말라 한다고 오지 않을

 네가 아니기에

 나는 나대로 내 자리에서

 내 할 일을 하며 기다렸지

 

 8월은 제 할 일을 마치고

 9월은 해야 할 일을 찾아오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할 일을 맞았지

 땡볕으로 온, 볕을 받들어 열매를 익히려는

 땀 흘리게 한, 땀을 닦아주러 온

 8월에, 9월에, 할 일을 찾아 꽉 채운

 나도

 세상 한 귀퉁이를 차지한 공동체

 

 고개 한번 넘으면 하루가 가고

 마음 한 번 접으면 한 해가 가고

 세월 한해 한해 보내다

 저물고 말 듯

 8월 땀내로 큰

 9월 선들바람에 익은

 열매와 내 이력은 서로의

 안팎을 감싸며 전력을 쏟아 넣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2
486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12
485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12
484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12
483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12
482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12
481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1
480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1
47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1
478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1
477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1
» 9월이 강민경 2015.09.15 111
475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1
474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1
473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1
47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3 111
47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8 111
470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0
469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46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