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7 17:55

뱅뱅 도는 생각

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뱅뱅 도는 생각/ 성백군

 

 

이른 아침

현관 앞뜰 분수대에 들새 한 마리

물 한 모금 먹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매번 현관에다 대고 절을 합니다

길을 잃은 것일까

따돌림을 당한 것일까

무리 중에서 혼자 떨어져 나와

그 작은 것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버스 정거장 안

아크릴 벽에 기대 앉아 바람 피하다가

정차한 차에 다가가 구걸을 하는 중년 노숙자

캘리포니아 날씨라지만 겨울이라 꽤 추운데

얼지는 않았을까, 밥은 먹었을까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교회 가는 길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했습니다

이런 날은, 10불이라도 적선하는 건데---

혹 그분이 예수님이었더라면 수지맞는 건데

복 터지는 것인데, 기복신앙도 안 통했는지

뱅뱅 도는 생각 후회막급입니다

 

늦었지만

모이 대신에

빵조각이라도 주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새는 보이지 않고 찬바람만 실내로 들어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7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366
1036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368
1035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299
1034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404
1033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393
1032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388
103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240
1030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522
1029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315
1028 수필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son,yongsang 2015.10.07 294
1027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498
1026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505
1025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647
1024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624
102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260
1022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496
1021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399
1020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275
1019 9월이 강민경 2015.09.15 271
1018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567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