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1 08:15

첫눈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첫눈 / 성백군

 

 

살금살금

눈이 내립니다. 눈송이 몇몇은

빗금을 치며 바람의 눈치를 살핍니다.

 

왜 아니 그렇겠습니까

거의 일 년 만의 방문인걸요

그러나 말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반갑지요

 

흩어져 뒹구는 낙엽을

나목의 텅 빈 나뭇가지를

길바닥을 밟고 간 수많은 인적을

내 머릿속 엉킨 생각을

더듬더듬 짚으며 조심스럽게 다독입니다

 

인제 그만 덮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나간 것들이니

없었던 것처럼 지우라고,

첫눈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새해에는 새마음으로 시작하자고

천지가 온통 하얀 백지입니다.

 


  1. 11월의 이미지

    Date2015.11.13 Category By강민경 Views163
    Read More
  2. 빛의 얼룩

    Date2015.11.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9
    Read More
  3. 환생

    Date2015.11.21 Category By강민경 Views199
    Read More
  4. 나뭇잎 자서전

    Date2015.1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65
    Read More
  5. 바닷가 금잔디

    Date2015.11.28 Category By강민경 Views229
    Read More
  6. 빛의 공연

    Date2015.11.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19
    Read More
  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Date2015.12.06 Category By강민경 Views196
    Read More
  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Date2015.12.08 Category By차신재 Views180
    Read More
  9. 첫눈

    Date2015.12.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0
    Read More
  10. 겨울의 무한 지애

    Date2015.12.12 Category By강민경 Views167
    Read More
  11. 12월의 이상한 방문

    Date2015.12.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7
    Read More
  12. 틈(1)

    Date2015.12.19 Category By강민경 Views161
    Read More
  13.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Date2015.12.20 Category수필 Byson,yongsang Views597
    Read More
  14. 자유시와 정형시

    Date2015.12.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47
    Read More
  15. 겨울 素描

    Date2015.12.24 Category Byson,yongsang Views164
    Read More
  16.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Date2015.12.24 Category수필 By정용진 Views358
    Read More
  17.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Date2015.12.24 Category수필 By정용진 Views379
    Read More
  18. 불꽃 나무

    Date2015.12.26 Category By강민경 Views219
    Read More
  19.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Date2016.01.09 Category By강민경 Views136
    Read More
  20. 설국(雪國)

    Date2016.01.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