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9 09:03

12월의 이상한 방문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이상한 방문 / 성백군

 

 

하와이에도

12월이면 크리스마스가 온다고

산타 할아버지가 해피 할라 데이 플래카드를 두르고

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다

 

아열대 지방에서

털옷을 입고 마차 대신에 썰매를 타고,

파란 잔디 위를 지나가기가 힘 겨운지 멈춰 섰다

구경나온 아이들 둘러서서

저것 봐 저길 봐하며 환호하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크리스마스 선물은 엄마 아빠가 주는 것이라며

무엇을 사줄 것인지 다짐을 받는다

 

이제는

세상도 안 속는다고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할라 데이라고 하라며

크리스마스 카드에 조차

교회풍경이나 십자가 사진은 사라지고

먹고 놀고 즐기는 이미지뿐이다

 

해피 할라 데이, 그렇다, 성경에

12 25일이 예수님 탄일이라고 기록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면 은혜가 되는데

기념하기에만 치우쳐 삶을 놓쳐버린 크리스천들

회개보다 메리 크리스마스 자리에

해피 할라 데이가 들어온 것이 이상하단다

 

그렇다

우리가 크리스천 된 것이 정말,

이상하지 않는가?

그러나 자꾸 이상해하기만 하며 은혜만 좋아하다가는

조만간 크리스천 자리까지 내어주게 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0
85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유성룡 2006.07.18 472
84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0
83 한정식과 디어헌터 서 량 2005.09.10 465
82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28
81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38
80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07
79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31
78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884
77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189
76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59
75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0
74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5
73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194
72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3
71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69
70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69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23
68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2
67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1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