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5
1008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1007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1006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1005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1004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5
1003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1002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1001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1000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99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998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0
997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996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995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4
994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518
993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54
992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99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990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1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