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16
어제:
3,569
전체:
16,743,0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1.26 18:28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강민경

 

 

우듬지 어린 나뭇가지는

부모 잘 만난 것처럼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큰 나뭇가지에 터 잡고 무람없는 바람에

요리, 저리 몸을 뒤채며 호사를 누립니다

 

평생 꺾이지 않을 줄로 믿었던

단단한 원목이 맥없이 꺾였을 때의 절망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할 겁니다  

 

자리 덕에

공으로 햇볕 잘 받아

일광욕으로 살찌운 부귀영화가

지난밤 폭풍에 일장춘몽이라니!

저승 문턱이 눈앞입니다

 

두려울 것 없이 자신만만했는데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한 가책

다 업보지요.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재난을 만났을 때

할 일이 없습니다. 차라리

저 아래 밑동 낮은 자리에 태어났더라면… .

 

꺾여서도 땅바닥에 엎어져

자리만 탓할 겁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2 시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92
1041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5
1040 시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35
1039 시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7
1038 시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106
1037 시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10
1036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9
1035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91
1034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18
1033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46
1032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90
1031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9
1030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28
1029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이승하 2011.08.23 570
1028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36
1027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9
1026 시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92
1025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45
1024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30
»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3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