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18
어제:
1,206
전체:
16,432,94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1.26 18:28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조회 수 2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강민경

 

 

우듬지 어린 나뭇가지는

부모 잘 만난 것처럼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큰 나뭇가지에 터 잡고 무람없는 바람에

요리, 저리 몸을 뒤채며 호사를 누립니다

 

평생 꺾이지 않을 줄로 믿었던

단단한 원목이 맥없이 꺾였을 때의 절망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할 겁니다  

 

자리 덕에

공으로 햇볕 잘 받아

일광욕으로 살찌운 부귀영화가

지난밤 폭풍에 일장춘몽이라니!

저승 문턱이 눈앞입니다

 

두려울 것 없이 자신만만했는데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한 가책

다 업보지요.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재난을 만났을 때

할 일이 없습니다. 차라리

저 아래 밑동 낮은 자리에 태어났더라면… .

 

꺾여서도 땅바닥에 엎어져

자리만 탓할 겁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6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5
1065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62
»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19
1063 시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7
1062 시 첫눈 강민경 2016.01.19 85
1061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72
1060 시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26
1059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6
1058 시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0
1057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79
1056 수필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358
1055 시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1054 시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1053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597
1052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61
1051 시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1050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1049 시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1048 시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0
1047 시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