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추
2009.02.16 09:37
야수(野獸)의 대륙에서
끊임없이 몰아치는 모래바람을 맞으며
피에 절은 손으로
무덤처럼 적막한 등을 문지르고 있었다
풍화에 시달려 망가진 얼굴들을
왜 어제까지도 다정하던
저 바다 건너의 불빛을
부서진 시간의 태엽을
나는 끝없는 파도의 맥(脈)으로만 보아야 하는가
파도를 넘은 역사의 한 편린
사막을 태우는 불
대륙의 식민(植民)………, 꼽추
그리고 석양에 잠든 수평
말하자면 사막에 뿌리 내린 씨앗같은
아니면 꼽추 이전의 어린 새
이런 정겨운 것들은
원경(遠景)으로만 넘나들고
투명하게 투시되는 것들은
구부러진 등 너머
젖은 빵 속에서만 자라는가
가령, 모래바람이 만든 꼽추라 하자
자학의 술잔을 들이키며
두 대륙의 바람 사이
몰아치는 회한의 괴성을
한등판 가득
한(恨)으로 짊어 졌는가
나는것을 잊어버린 새처럼
이제는 천형(天刑)이된 고뇌를 삭히기 위해
덫에 걸린 독수리의 절규같은 격한 풍랑에
일엽편주(一葉片舟)
흔들려야 하는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모래바람을 맞으며
피에 절은 손으로
무덤처럼 적막한 등을 문지르고 있었다
풍화에 시달려 망가진 얼굴들을
왜 어제까지도 다정하던
저 바다 건너의 불빛을
부서진 시간의 태엽을
나는 끝없는 파도의 맥(脈)으로만 보아야 하는가
파도를 넘은 역사의 한 편린
사막을 태우는 불
대륙의 식민(植民)………, 꼽추
그리고 석양에 잠든 수평
말하자면 사막에 뿌리 내린 씨앗같은
아니면 꼽추 이전의 어린 새
이런 정겨운 것들은
원경(遠景)으로만 넘나들고
투명하게 투시되는 것들은
구부러진 등 너머
젖은 빵 속에서만 자라는가
가령, 모래바람이 만든 꼽추라 하자
자학의 술잔을 들이키며
두 대륙의 바람 사이
몰아치는 회한의 괴성을
한등판 가득
한(恨)으로 짊어 졌는가
나는것을 잊어버린 새처럼
이제는 천형(天刑)이된 고뇌를 삭히기 위해
덫에 걸린 독수리의 절규같은 격한 풍랑에
일엽편주(一葉片舟)
흔들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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