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8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19
1087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5
1086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16
1085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5
1084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9
1083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1082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1081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1080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1079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9
1078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1077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32
1076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6
1075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1074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1073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07
1072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69
1071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070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8
1069 부부 김우영 2011.05.17 757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