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33
어제:
1,421
전체:
16,425,69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강민경
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5 시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1
1084 시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194
10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27
1082 시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1081 시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69
1080 시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0
1079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80
1078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1
1077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35
1076 시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4
1075 시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1074 시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7
1073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2
1072 시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1
1071 시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09
1070 시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3
1069 시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7
1068 시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36
1067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3
1066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