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07:22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강민경                     

 

수평선 그리는

저 침묵의 노을

바다 이쪽저쪽으로 그물 드리우는

황혼의 찬란한 빛 장관을 봅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떠날 때 잠시 잠깐

나타내는 *화광 반조현상인가!

 

신선이 사는 듯

선녀가 왕래하는 듯 신 천신지 같은

눈부심으로 마음 끌어당기는

*신기(神氣)의 당신

누구를 기다리는 것입니까?

냉큼 떠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내 가슴 조바심으로 출렁입니다

 

무슨 할 말을 잊으신 겁니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안타까움을 수평선에

그리움으로 걸어놓고

저무는 내 사랑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십니까

 

 

        *생명이 다한 맨 마지막 순간에 잠깐 돌아온 빛

*만물을 만드는 신비롭고 이상한 기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6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176
1105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6
1104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76
1103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76
1102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76
1101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76
1100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6
1099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1098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75
1097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75
1096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75
109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5
1094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75
1093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5
1092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75
1091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1090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5
1089 성백군 2006.04.19 174
1088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74
1087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