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연(鳶) / 김영교
2009.03.19 17:12
오늘도 나는 나를 감당하지 못하였다
나 자신 밖에서
나 자신 안에서 더더욱
조폭에 가담한듯
세도부리며 정신없이 돌아다닌 나
다루지 못하는
아홉가지 열매들
제일 먼저 절제에서 탈락
바닥에서 뒹군다
쥐여 뜯기는 겉옷
다투다 결결이 찢긴 내 영혼의 근육질
문득 날아오르는
새도 아니것이 날개도 없으면서
하늘의 안부를 전해주는
진리의 연(鳶)
뽐내는 세상을 눈아래 둔
작고 큰 구멍 마다 버티다 못견뎌
드디어
갈갈이 찢긴 연
무너져 내려
골격 부재의 연약한 연
나, 사람연
공중에 오를 수 있을까
왜 진작
연줄을 거머쥔 큰손을 기억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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