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9 20:10

아침의 여운(餘韻)에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의 여운에(餘韻)/강민경

 

새들의 재재거림과

바람의 노크 소리에 귀가 열리고

여명의 키스와

햇빛의 방문에 눈이 뜨입니다

 

지친 몸

무언가 하고 싶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세상에서

더는 희망이 없는 줄 알지만

그래도, 아침은 꼬박꼬박 찾아오고

생은 아직 남았습니다

 

새것을 바라지 마세요

성경 말씀 전도서 1장 9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그냥 눈을 뜨세요. 그리고 느끼세요

피부에 닿는 감각이 힘입니다

새날을 만들고, 새날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습니다

달콤한 키스가 있습니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빛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갈 때마다

키득키득 내 일상이 간지럼을 더는 참지 못하고

장난처럼 세상으로 뛰쳐나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2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file 김용휴 2006.06.18 348
1201 수필 바람찍기 file 작은나무 2019.02.28 245
1200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15
1199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7
1198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69
1197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80
1196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61
1195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20
1194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702
1193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106
1192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25
1191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4
1190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43
1189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93
1188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9
1187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20
1186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60
1185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2
1184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33
1183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