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9 20:10

아침의 여운(餘韻)에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의 여운에(餘韻)/강민경

 

새들의 재재거림과

바람의 노크 소리에 귀가 열리고

여명의 키스와

햇빛의 방문에 눈이 뜨입니다

 

지친 몸

무언가 하고 싶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세상에서

더는 희망이 없는 줄 알지만

그래도, 아침은 꼬박꼬박 찾아오고

생은 아직 남았습니다

 

새것을 바라지 마세요

성경 말씀 전도서 1장 9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그냥 눈을 뜨세요. 그리고 느끼세요

피부에 닿는 감각이 힘입니다

새날을 만들고, 새날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습니다

달콤한 키스가 있습니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빛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갈 때마다

키득키득 내 일상이 간지럼을 더는 참지 못하고

장난처럼 세상으로 뛰쳐나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7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70
926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54
925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299
924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5
923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18
922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9
921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89
920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87
919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18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26
917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9
916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915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03
914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913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1
912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3
911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1
910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69
909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44
90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25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