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7 04:54

산동네 불빛들이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불빛들은/강민경

 

 

밤하늘에

반짝이는 크고 작은 별들이

산 등에 불기둥을 세우고

수십 채의 집들이 켜 놓은 불빛 속으로

어둠을 밀어내며

깊이, 촘촘히 들어 와 박힙니다

 

저 있는 곳을 알리고자

산동네가 쏟는 열심’

절벽이 되는 것도 두렵지 않은 듯

밤 깊어갈수록

더욱 뚜렷이 돋아나는 불빛들

별이 된 피붙이들을 거느리고

하늘로 치솟는 열정을 바라봅니다

 

서로가 염원이 같아

잠 못 이루는 한통속 불빛이 되어

알라와이 운하 건너 먹구름 몰아내며

별빛인지 불빛인지 구별 없이

어둠을 밀어내며 환한 빛을 쏟아냅니다

 

보이지 않은

산동네 행방이 궁금한 내 마음에

밤하늘 화선지에 산동네 불빛 한 장

풀어놓다 보면

아침 햇살처럼 내일이 밝아 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6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1
1305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18
1304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1303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29
1301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2
1300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1299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1298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7
1297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0
1296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59
1295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1294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51
1293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1292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89
1291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02
1290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4
1289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2
1288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5
1287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02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