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성백군

 

 

큰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

 

저건

큰 게 아니라 미친 게다

내 옷만 적셔 놓고

쓸데없이 바다 한 자락을 길 위에 패대기치는

 

보고 또 봐도

물거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만하면 무얼 하나

제 안에 있는 손바닥만 한 물고기 한 마리 잡아

뭍으로 올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인 것을

 

차라리, 나는

물고기처럼 착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서

저보다 수천 배나 무거운 나에게 밟히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키 작은 들풀처럼

미친 파도에 동요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살면

주님 좋아하실까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가

미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 펄쩍 뛰고,

그러다가 주저 앉는 바다를 봤다

 

곧 망할 것만 같은 세상을 만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6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0
1125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80
1124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79
1123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79
1122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1121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79
112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79
1119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8
1118 백남규 2008.09.16 178
1117 봄 날 이일영 2014.03.21 178
1116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177
1115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7
1114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7
1113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77
1112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77
1111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77
1110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7
1109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7
1108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1107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