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행시 - 밤나무 숲길 1,2,3/퓨전 수필 여름호(2016)
2016.07.11 23:23
<1>
밤- 밤새 부엉이는 부엉부엉 울고
나- 나뭇잎 서걱이며 잠 못 이루던 날
무- 무슨 기별 전하려나 바람은 잉잉댔다
숲- 숲 속을 가로질러 오는 우체부처럼
길- 길을 궁글며 오는 낙엽들의 갈색 편지
<2>
밤- 밤새 한 가지에 같이 자던 새나- 나만 홀 남겨두고 제 갈 길 날아가네
무- 무엇을 바라 예까지 왔는지
숲- 숲 속 나무들은 명상에 잠겨 있고
길-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여라
<3>
밤- 밤하늘 바라보면 빛나는 은빛 별들
나- 나 하나 별 하나 어린 날 동화를 쓴다
무- 무수히 지나간 나날 속에 떠오르는 정인들
숲- 숲 속 통나무집에 하나하나 불러 모아
길- 길 따라 세월 따라 걸어온 길 나누고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8 | 빗속에 울리던 북소리 | 지희선 | 2013.09.15 | 314 |
627 | (포토 에세이) 선자령 눈바람이 그려낸 묵화 한 점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10.01 | 310 |
626 | (포토 에세이) 나무와 하늘 - 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2.09 | 307 |
625 | (포토에세이) 나뭇잎 사랑 | 지희선 | 2013.12.23 | 304 |
624 | 겨울 대나무 | 지희선 | 2013.02.20 | 304 |
623 | 둥근 산 | 지희선 | 2013.01.04 | 304 |
622 | (포토 에세이) 민들레 | 지희선 | 2013.04.26 | 300 |
621 | (포토 에세이) 가시와 별/사진;김동원 | 지희선 | 2012.06.16 | 299 |
620 | 포토 시 - 파리 한 마리 + 영역 [2] | 서경 | 2018.07.04 | 295 |
619 | 3행 시조 - 산.수.유 (글마루 봄 문학기행 시제) | 지희선 | 2013.03.23 | 294 |
618 | 2013.2.8(금) 첫눈 온 날 | 지희선 | 2013.02.19 | 292 |
617 | 데기, 데기, 번데기 [1] | 서경 | 2016.10.12 | 291 |
616 | 포토 시 - 하트 구름 | 서경 | 2018.06.25 | 289 |
615 | (시조)강물 | 지희선 | 2013.05.25 | 289 |
614 | 일기방은 소소한 일상과 내 속내를 털어놓는 방입니다. | 지희선 | 2013.02.19 | 289 |
613 | 포토 시 - 씨앗 | 서경 | 2019.12.25 | 286 |
612 | 인터뷰-신부님,우리 신부님/최대제 로베르토 신부님 [4] | 서경 | 2018.07.10 | 286 |
611 | 내게 있어 수필은......(아포리즘 수필) | 지희선 | 2013.10.13 | 285 |
610 | 기차는 강물처럼 | 지희선 | 2013.03.01 | 283 |
609 | 삼행시 - 윤. 동. 주 | 서경 | 2017.05.01 | 2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