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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꿈
2008.02.26 15:45
독수리 꿈
떼지어 가는 기러기도 외로워 보이고
그 울음 소리도 구슬피 들리는 것은
내 눈과 귀가 너무 외로워서인가
둥근 머리 작은 보퉁이 이고
흰 날개 저어 가는 느네 모습이
마치 이역 사는 우리네와 같구나.
갈대밭 어딘가 숨겨놓은 새알
새 꿈을 찾아가는 저 기러기떼처럼
새벽 강물소리 들리는 한적한 강변에
홀로 피어나고 있을 한떨기 들국화
그런 미완의 꿈 찾아서
나도 어딘가 새롭게 날아가고 싶지만
이제 내게는 세월의 날개가 없구나
그래도 나는 밤마다 꿈을 꾼다
다시 가슴에 깃털이 자라고
발톱에 새롭게 날 세우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독수리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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