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라고 하던가 / 김영교

2010.04.01 18:06

김영교 조회 수:48

흐른다 내 안의 의식의 결들이 흘러간다 흐르며 다듬이질하는 마음 뜨거운 열보다 더 냉정하게 구타당하는 섬유질 주름을 목격한다 버티며 견디며 살아낸 흔적 이빨 자국도 아닌 게 이토록 생생하게 소리를 내다니 퍼렇게 멍이 든 단 잠이 하이얀 벽을 마주할 때 더욱 선명하게 남는 끈질긴 추적 어느 날 오돌 도돌 박혀버린 석회질 피 흐름을 잃은 미아혈관 바람 따라 흔들리는 뇌세포 꿈 부스러기 먹으며 소리에 취해 한 가닥 응시(凝視)에 모아지는 긴장 눈물이 응결된 눈부신 진주를 보라 개성 있는 옹이 더욱 단단해 지는 목숨 아름답게 뛰고 있는 의미 있는 밤하늘 별 가슴 푸르디 푸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39 The Lord of Easter 김수영 2010.04.03 55
7738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78
7737 행복으로 가는 바른 길/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0.04.02 58
7736 오던 걸음으로 오늘을 / 석정희 석정희 2010.04.02 54
7735 마음이란 박영숙영 2010.11.02 84
7734 비가 옵니다 / 석정희 석정희 2010.12.19 106
7733 한산시 205쪽 최익철 2010.12.18 110
» 상처라고 하던가 / 김영교 김영교 2010.04.01 48
7731 인술(仁術)을 베푸는 명의(名醫) 김수영 2010.04.01 54
7730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8
7729 복제 인간 윤석훈 2010.03.31 49
7728 샌드 듄스 윤석훈 2010.03.31 60
7727 매핵기(梅核氣) 이월란 2010.04.23 43
7726 그늘 윤석훈 2010.03.31 48
7725 성장통 윤석훈 2010.03.31 50
7724 산길을 오르며 정용진 2010.03.31 49
7723 낮달 차신재 2010.03.30 54
7722 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이월란 2010.03.30 56
7721 안개 이월란 2010.03.30 50
7720 타로점 이월란 2010.03.30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