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서재 DB

갤러리

| 이상옥의 창작실 | 내가 읽은 좋은 책 | 독자 창작터 | 새로운 책들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농부들은 이 세상 어느곳에서나 부지런해야 한다. 주로 옥수수 농사를 일년에 세번이나 짖는 이곳은 한쪽에서는 수확을하는데 다른곳은 옥수수가 아직 사람 허리쯤 자라 있기도 하고 또 다른 밭에서는 씨를 뿌린다. 습관대로 아침마다 산보를 했다. 그때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역시 나이가 많이든 농군이셨다. 첨 만나는 동양 그링고인 날보고 아침 인사를 미소로 대신하신다. 나도 " 부에노스 디아스 쎄뇨오 ! "하고 웃으며 인사를 했다. 마치 60년대 중반쯤의 막 새마을 운동을 끝마친 우리나라의 농촌처럼 동네 길은 시멘트로 잘 포장돼있었다. 비록 원주민 인디오가 사는 마을이긴해도 항상 마을의 구조가 중앙에 언제나 교회가 있고 그 주위에는 관공서와 공원, 또 공원에는 너른 빈터가 있어 마을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서 그늘에 앉아 친교를 나눌수 있게 돼있지만, 더운 열대야의 초 여름 아침인 탓인지 마을에는 오직 돌티아( 옥 수수나 밀가루로 만든 부치게 ) 공장 하나만이 일찍 문을 열고 돌티아를 만들고 있었다. 좀 특이한걸 말하라면, 한마디로 말해 개들의 천국 쯤으로 내눈에 비쳤다. 누가 주인인지 잘알수도 없는 개들이 아무에게나 꼬리를 치고 또 아무곳에서나 태평스럽게 잠을 자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미국같이 인공으로 주인의 취향에 따라 모양을 만들고 옷도 입히며 불임 수술까지 하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게 행하는 폭행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돼지와 개들이 싸우지 않고 신기하게 서로 잘 알아서 표정과 행동을 자연스래 관리한다는 뜻이다. 바로 산에서 흘러 내리는 개천을 따라 동네가 조성돼 있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옛 시골처럼 다리를 건너 동네로 들어오게 돼 있었다. 나는 그렇게 대략 아직도 조용하기만 한 동네를 한바퀴 돌고 숙소로 돌아가 아직도 자고있는 피터를 깨워서 수녀원으로 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 작년 12월 초 하와이 쿠르즈 여행때 찍은 사진 ( 2005년 12월 ) file 이상옥 2006.04.26 167
205 볼리비아에서 2003년 4월 file 이상옥 2006.04.26 147
204 Memorial Day Parade 5/29/06 file 이 상옥 2006.05.30 150
203 Memorial Day parade # 2 file 이 상옥 2006.05.30 157
202 Memorial Day Parade # 3 file 이 상옥 2006.05.30 162
201 Memorial Day Parade # 4 file 이 상옥 2006.05.30 166
200 Memorial Day Parade # 5 file 이 상옥 2006.05.30 157
199 Memorial Day Parade # 6 file 이 상옥 2006.05.30 127
198 볼리비아 선교 여행 4/17/2003 file 이 상옥 2006.06.01 140
197 볼리비아 # 2 ( 내게 식사를 제공해준 승무원 가부리엘라. ) file 이 상옥 2006.06.01 125
196 볼리비아 # 3 ' 번화가에 위치한 로얄 수크레 호탤앞 ' file 이 상옥 2006.06.01 140
195 " 멕시코 믹스떼끼야 기행 # 1 ( 맥시코 씨디에서 정 수녀님과 피터. ) file 이 상옥 2006.06.01 133
194 믹스떼끼야 기행 # 2 오래전 우리 나라 판자촌이 생각나는 멕시코 씨디. file 이 상옥 2006.06.02 133
193 믹스떼끼야 기행 # 3 - 인구 이천여만이 몰려 사는 멕시코 씨디 - file 이 상옥 2006.06.02 128
192 볼리비아 # 4 - 힌두교 신자인 쿠마와 함께 ! - file 이 상옥 2006.06.02 125
191 볼리비아 # 5 - 남반구에는 이미 늦 가을이여 코스모스가 피여 하늘거리고 있었다. file 이 상옥 2006.06.02 110
190 호탤 정원에 핀 부겐 벨레아 # 6 file 이 상옥 2006.06.07 129
189 나의 룸 메이트인 천체 물리학자 크리스 # 6 file 이 상옥 2006.06.07 137
188 첫날 수크레시에서 출발하기 전. ( 볼리비아 # 7 ) file 이 상옥 2006.06.11 117
187 제넷과 함께. file 이 상옥 2006.06.11 12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