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 서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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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먼 그대

2002.12.05 01:20

김영교 조회 수:233 추천:45

돌아오는 강

앞집 강 가에 살때는
무심담담한 물살로 흐르더니

멀리 바람골로 흘러 간후
산책하다 처다 본
옛집에 켜진 불
손짓하는 배꽃잎들
그 온기, 남겨 놓고 떠나
기 꺽인 팜튜리만 흔들

<농부의 장날>에 만난
샛빨간 석류 한알은 친구 마음
터질듯한 성숙
껍질아래 고개숙인체
조용히 시인의 심장을 뚫고 흘러
기다림에 익숙지 않는 둥지
가지에 무게를 주면
보고픔이 석류즙로 번진다 그 위에
흐르는 눈물

석류가 떠가는 친구의 강
안기고 마주보고 등보고
떠 다니는 지느러미 돋아

<집사람>그리움 길게
강언덕에 피어 올라
돌아 오는 강

움직이는 물은 남자
부동의 강 바닥은 여자
담고 함께 흘러 가네.

Dear Mr.홍어
강인가요? 바다인가요?
호수면 어떻고 늪(沕)이면 어때요?
물없이는 못 사는 홍어가 아니던가요?
H+O2(물)=생명
공식이 나왔습니다.
첫번째 손님 다녀 갑니다.
Del Amo강에서 함께 물장구 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