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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헤엄치는

2004.12.22 21:17

Joy 조회 수:168 추천:14

남해의 은빛물결
나를 따라옵니다

떼지어
소리 없이
나를 애워싸
이리 저리 함께
충무 앞바다에 데리고 갑니다

'니 어디가 있었노?"
청정바다에 은빛 지느러미 행렬
물결무늬 누비는
끝없는 반짝임
그 바다
집체만한 그리움의 파도앞에
목이 메이는
남해 며루치 한마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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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깊숙이
얼굴없이
뿌리에 힘을 보탠 6년의 긴 세월
그리고 태어나 홍삼
적요의 찻잔에 이 아침
김을 피운다
옮아오는 정
꿀처럼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