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55
어제:
2,105
전체:
16,427,31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9.25 06:11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각은 힘이 있다/강민경                      

 

 

오늘

교회 집사님이 주신

봉선화 모종을 얻어 와

빈 화분에 심고

손톱에 물들이든 어릴 적 생각을 하며

가슴을 설렙니다

다음 날 물을 주려고 나가보니

너무 어린 것을 옮긴 탓인가!

펄펄 날던 녀석은 온데간데없고

탈진해 누어버린 초라함에

가슴 부풀었던 옛 기억

밤사이 안녕입니다

 

살면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십 리 길 오르내려 본 일이 있었더라면

한 번 굽힌 무릎은

다시 세울 수 없다는 허망함도 알았을 텐데

내 어리석음일까요

때 쓰는 어린아이처럼

봉숭아 모종을 키워 손톱에 물들이겠다는

생각은 힘이 있었습니다 만

시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모종을 보면서

생각은 힘이 없다는 이치도 깨우칩니다   

내가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닌 세상이 보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시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824 시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3
823 시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43
822 시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821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43
820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2
819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2
818 시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2
817 시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2
816 시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2
815 시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814 시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2
813 시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2
812 시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2
811 시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 시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809 시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1
808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807 시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1
806 시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