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2 04:39

달, 그리고 부부

조회 수 2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그리고 부부 / 성백군

 

 

초저녁

차오르는 초승달이 구름에 가리어

보일 듯 말 듯

 

우리도

젊어서 연애할 때는

알 듯 모를 듯 서로에게 궁금한 상현달이었는데

 

그동안

결혼하고 먹고 먹히고 하면서

구름을 걷어내며 오래 살다 보니

서로에게 환한, 배부른 보름달이 되었다가

어느새

기우는 하현달이 되어

주름살 속 각자의 모습은 바래어 져

없어지고

여보라고 부르는 영감 할멈만 남았으니……,

 

우리는 부부라

함께 저무는 그믐달이라, 더욱

다정해야지

 


  1. 철새 떼처럼

    Date2016.09.19 Category By강민경 Views150
    Read More
  2. 생각은 힘이 있다

    Date2016.09.25 Category By강민경 Views141
    Read More
  3. 꽃 속에 왕벌

    Date2016.09.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03
    Read More
  4. 近作 詩抄 2題

    Date2016.09.30 Category Byson,yongsang Views232
    Read More
  5.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Date2016.10.01 Category By강민경 Views238
    Read More
  6. 달, 그리고 부부

    Date2016.10.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40
    Read More
  7. 멸치를 볶다가

    Date2016.10.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25
    Read More
  8.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Date2016.10.11 Category By강민경 Views229
    Read More
  9. 물에 길을 묻다

    Date2016.10.20 Category By강민경 Views220
    Read More
  10.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Date2016.10.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2
    Read More
  11. 날마다 희망

    Date2016.10.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9
    Read More
  12. 시끄러운 마음 소리

    Date2016.10.28 Category By강민경 Views255
    Read More
  13. 결실의 가을이

    Date2016.11.01 Category By강민경 Views133
    Read More
  14. 갈잎의 잔소리

    Date2016.11.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3
    Read More
  15.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Date2016.11.02 Category수필 By미주문협관리자 Views251
    Read More
  16.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Date2016.11.02 Category시조 By미주문협관리자 Views550
    Read More
  17. 선물

    Date2016.11.13 Category수필 By채영선 Views386
    Read More
  18.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Date2016.11.23 Category수필 By채영선 Views322
    Read More
  19.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Date2016.11.30 Category By오연희 Views259
    Read More
  20.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Date2016.12.01 Category By차신재 Views745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