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시 별로임

2011.03.17 16:24

이상태 조회 수:55

땅속 깊이 뿌리 내린 감정 억샌 풀을 뽑아내고 땅을 고르듯 무모하게 헤맴 속에 뿌리내린 서정의 잎들이 아픔으로 빛을 만나려 헤맨다 헤메다가 닫힌 어둠을 열면서 어둠에 더욱 익숙하기 위하여 내가 내린 숱한 낱 말들 일구어 놓은 땅을 더듬어 걷는다 소리없이 덮는 안개속 한여름 후덥지근한 장마속에 딩구는 긴 그림자 몇개의 낱말에 느닷없는 부활은 나의 이성의 힘만으로 는 알 수 없다 내가 버린 수많은 낱말들의 자위로 쓰여진 시 끝없이 헤메다 바라보는 한시대 의 잔존들 지나간 것들의 수많은 이름을 남긴 쓸쓸한 모습들 어둠속에 잠드는 시간을 지키며 제뼈깎는 풀잎들의 아픔 그속에 시를 만남은 별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