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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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가

2016.12.05 11:41

최선호 조회 수:14

 

 


고운 모습으로 피어오르신 당신


내가 이 땅에 오기 전부터

뿌리에 올라앉아 새싹으로 돋으신

그 목숨의 끝


어둠의 근원을 뚫고

지금, 내 앞에 당도하시었구려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붉은 울음의 핏덩이로 굴러온 평생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우주를 우려내어 사랑을 사르고

나를 향하신 분명한 모습

진정 사랑하였노라고

그 끝에서 눈물 그득 젖어 계시는구려


피보다 진한 손수건 흔들며 돌아가는 길

황막한 이 땅에 찬바람만 불지라도

설레는 가슴 붉게 펴 드리겠습니다


두고, 빛으로 오시는 이여!

우리 서로 나누어 가진 향기로

꽃을 자꾸 피워야 합니다


땅에서

하늘에서

하늘 밖에서

살아있는 언어로

꽃샘하는 계절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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