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84
어제:
1,589
전체:
16,507,37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95
1168 시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5
1167 시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5
1166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65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1164 시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4
1163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4
1162 시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1161 시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4
1160 시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4
1159 시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4
1158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57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4
1156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55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54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3
1153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1152 시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93
1151 시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3
1150 시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