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25
어제:
1,418
전체:
16,447,83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7 시 낙화.2 정용진 2015.03.05 207
1326 시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1325 시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2
1324 시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81
1323 시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39
1322 시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52
1321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26
1320 시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49
1319 시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2
1318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02
1317 시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33
1316 시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04
1315 시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9
1314 시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0
1313 시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1312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70
1311 시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1310 시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23
1309 시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12
130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1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