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28
어제:
1,586
전체:
16,504,32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9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5
1008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5
1007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1006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1005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1004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1003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1002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6
1001 시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1000 시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6
999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06
» 시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997 시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6
996 시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995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7
994 시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993 시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992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7
991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990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