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1 16:15

촛불민심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촛불민심 / 성백군

 

 

등산길이 온통

나무뿌리다

얽히고설켜서 계단이 되고

울퉁불퉁 징검돌이 되었다

 

삶이

얼마나 팍팍했으면

땅속에 있어야 할 뿌리들이

땅 위로 나온 걸까

 

척박한 땅을 불평하랴

제 처지를 원망하랴

 

광화문 광장으로

내몰린 사람들

제 안의 어둠을 밝히겠다고 팔자 한번 고쳐 보겠다고

대낮에 촛불을 들었다

 

어떤 이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디딤돌이 되겠지만

밟히는 것은 마찬가지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9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808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807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57
806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805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9
804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2
803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802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2
801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4
800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79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04
798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797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3
79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795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794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39
793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1
792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0
791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3
790 성백군 2006.03.14 217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