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시 - 잡아줄 손 / 김영교

2017.01.17 06:19

김영교 조회 수:83

잡아줄 손

 

눈이 있어도 잘 못보고 귀가 있어도 잘 듣지 못하는 어린 아이

교통 복잡한 네거리에서만 아이는 잡아줄 손이 필요한 게 아니다.

가로등이 없는 밤길은 더욱 위태로워 잡아줄 손이 필요한 어린아이

 

방향을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따스한 손이 필요한 어린 아이

설상가상 암이란 광야를 만났을 때 그 두려움과 놀라움

어린 아이, 나만의 것이었다.

 

허허벌판에 어둠이 내린다.

넘어질 뻔, 쓸어졌던 그 날, 일으켜 세워준 손

그 손을 만난 기쁨, 그 감격

 

언젠가 나도

내밀어 잡아주는 손이 되고 싶은

소망 하나

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수필창작 -유장균 사람 열대어 시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17
669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9.23 18
668 수필창작 -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0
667 수필창작 - 사람 손수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1
666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김영교 2019.09.20 26
665 수필창작 - 우체국 가는 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7
664 수필 창작 - 친구 숙이 남편 12-12-2022 (재) 김영교 2022.12.12 28
663 신작수필 - 레몬트리 / 김영교 김영교 2017.01.13 29
662 수필 - UPS로 보내 온 단감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0
661 시 창작 - 시의 길 / 김영교 김영교 2019.05.26 33
660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4
659 시 창작 - 바람 불어 / 김영교 4-24-2019 김영교 2019.05.22 34
658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김영교 2020.03.04 39
657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김영교 2017.07.08 44
656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김영교 2019.12.05 47
655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김영교 2016.07.21 50
654 종이학 / 김영교 file 김영교 2015.04.09 52
653 창작수필 - 옷이 사람을 입을 때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9 53
652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09 54
651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3 5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4
어제:
55
전체:
648,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