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1047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1046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1045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00
1044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0
1043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0
1042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00
1041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0
1040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1
1039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1
1038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1037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1
1036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01
1035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1034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1033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1
1032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2
1031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2
1030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2
102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