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5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5
1374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5
1373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1372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65
1371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65
1370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66
1369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1368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66
1367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1366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6
1365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6
1364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1363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6
1362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7
1361 2월 이일영 2014.02.21 167
1360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7
1359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67
1358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8
1357 유성룡 2007.09.24 168
1356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