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쓰레기 처리
2012.09.21 12:49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에서는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하고
‘중년의 사랑과 행복’운영자가
커피한 잔 하실래요? 묻는다
‘심심한 당신에게’ 다가오는 솔로의 시 한 수
‘사랑과 섬김’ 주인이 제안하는 캄보디아 선교
김 머시기는 여자와 관계할 때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하나면 문제 없다며
이빨 사이에 낀 양념처럼 벌겋게 선전하고
심심해서 솔로의 시를 연다
정병근 시인의 ‘구두닦이와 택시기사와’
시인도 반 점쟁이가 될 수 있을까만 그러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구두닦이도 되어 보고 택시기사도 되어 보고
나도 오십을 바라보며 살아 왔으니
반 점쟁이쯤 된다 가령 늦은 밤 남편의 얼굴 표정과
사춘기 아이의 말투가 뭘 뜻하는지
그냥 척 보면 아는 것이 많아졌다
그러니 클릭 한 번으로 쓰레기 치우는 것 간단한 일
이빨 사이에 낀 것들 감히 갱년의 길을 걷는 나를 유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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